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친이 회동 나선 MB "국민에 좋은 일만"…다스 등 질문엔 함구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갈등·분열 뛰어넘는 한 해 됐으면"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갖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12.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구교운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18일 "이제 갈등·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리플 크라운 데이'(이 전 대통령 생일, 결혼기념일, 2007년 대선 승리일)인 12월19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친이(親이명박)계 출신 전·현직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들 하고 계신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내년 한 해는 좀 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이맘때 나를 초대해줬다. 나는 초대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검찰의 이명박 정부 시절 관련 수사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히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거냐 묻고 있다. 이에 대해 한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건 나한테 물어볼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또 측근들의 검찰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답 없이 웃으며 회동 자리로 이동했다.

이날 자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적폐청산 등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심이 모아졌으나 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을 수사하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다만 국군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가담 혐의를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 13일 기각됐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구속됐다 모두 석방되는 등 검찰의 수사 동력은 일부 더딘 상황이다.

이날 만찬에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흩어진 친이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자리에는 나경원·정진석·권성동·이만희·장제원·윤한홍·장석춘·박덕흠·박순자 한국당 의원 등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안경률·권택기·조해진 전 의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전 대변인, 고흥길 전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만찬 회동이 열리는 식당 인근에는 10명 안팎의 시민이 "이명박을 구속하라" "국민 혈세 도둑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이 벌어졌으나 큰 충돌 없이 만찬 회동자리로 이동했다.

hm3346@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