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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영호 남구청장 "이용섭, 광주정신에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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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경쟁자 이 부위원장 맹비판

뉴스1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 예정인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18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하고 당내 유력한 경쟁자인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광주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있다. 2017.12.1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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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 예정인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당내 유력한 경쟁자인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광주정신에 맞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구청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이용섭 부위원장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5년 12월부터 1년6개월간 청와대 사정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구청장은 "청와대 근무는 일반 관청과 다르다. 결국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했을 텐데 광주정신에 비춰봤을 때 정체성에 적합한지, 시대정신에 맞는지 분명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전두환 정권의 성공을 위해 일할 때 저는 86년에 수배당하고 87년 초 구속돼 고문당하는 등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범죄 낙인이 찍히고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누가 광주정신에 적합한 것인지 고민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부위원장의 2008년 이후 선거 출마 이력을 거론하며 "소신보다 자리 욕심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부위원장은 2008년 이후 10년 간 지방선거와 모든 총선에 출마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됐음에도 광주시장 출마했다가 떨어지니까 국회의원 출마하고 또 광주시장까지 6차례나 출마한 분"이라며 "기회만 되면 선거에 나가는 것은 본인의 소신과 확신보다 자리에 대한 욕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0년, 40년 전부터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분이 40년이 흐른 지금 지역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것은 과욕"이라며 "광주시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60대 중후반인 이 부위원장의 나이를 언급하며 세대교체론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광주시장은 대대로 60대 중후반의 후보가 당선됐다"며 "한 번 정도는 젊은 후보로 세대교체를 해야 지역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호남을 대표하는 행정관료로서 능력을 갖춘 분이다. 한국 나이로 67세이지만 발탁이 돼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 중책을 맡고 있다"며 "그 일을 통해 본인 개인적인 위상도 만들고 국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시는게 그 분에게 유익하고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위원장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분이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 광주시민을 위해 행복한 길은 대한민국 청년일자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조사 50%를 각각 반영키로 한 경선룰에 대해선 "시민과 당원들에게 당 후보를 선출할 권한을 준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후보 연대론에 대해서는 "지방분권 부분에 대한 연대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연대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연대를 거론할 상황인지는 고려해봐야 한다"며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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