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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깜짝 영입' 울산 "박주호가 K리그서 뛰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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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말 그대로 ‘깜짝 영입’이다.

FA컵 우승팀 울산현대가 국가대표 출신 멀티플레이어 박주호(30)를 18일 영입했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이다. 투지 넘치는 수비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4 브라질 월드컵 멤버로 활약했고 일본, 독일 여러 클럽을 거친 후 첫 K리그 생활을 울산에서 하게 됐다.

울산이 박주호를 영입하기까진 많은 장벽이 있었다. 박주호가 전 소속팀인 도르트문트에선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의 기량을 높이 산 팀이 많았다. K리그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 클럽들도 그의 영입을 노렸다. 연봉 문제도 마찬가지. 특히 수원은 군 입대를 앞둔 김민우의 대체자로 박주호를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울산이었다. 박주호의 주 포지션인 왼쪽 풀백에 이명재, 이기제 등이 있지만 다음 시즌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두터운 선수층이 필수였고 그 1순위가 바로 박주호 영입이었다.

울산 관계자는 “우선 박주호가 K리그에서 뛰길 원했다. 내년이면 월드컵도 있는데다 나이도 서른을 넘어가면서 경기 출전에 대한 갈망이 상당하더라. K리그에서 뛰면 도르트문트 시절 받았던 연봉에서 상당 부분 깎일 수밖에 없음에도 주호가 손을 잡아줬다”면서 “대신 우리는 선수가 울산에서 장기적으로 뛰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진정성 있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박주호가 멀티 플레이어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나 독일에선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다. 사이드뿐 아니라 우리 팀 허리 자원을 두텁게 해줄 필수 자원이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팀에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올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ACL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내년에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울산 관계자는 “내년에는 울산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절실함을 팀 내부적으로도 많이 느끼고 있다. 박주호뿐 아니라 여러 선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출발이 좋았으니 후속 영입도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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