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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서울 눈 펑펑, 시민들·차량 '엉금엉금'…퇴근길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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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눈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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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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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눈' 미끄럼 주의하세요


도로 꽉 막히고 대중교통 크게 붐벼

"눈 계속 오면 퇴근길이 더 걱정"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안 그래도 바쁜 월요일 출근길이 펑펑 오는 눈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도로 곳곳에서는 접촉사고로 멈춰선 차량들을 목격할 수 있었고 평소 자가용을 끌고 출근하던 시민들도 차를 두고 나오면서 대중교통도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오전 서울·경기 지역에는 새벽부터 내리던 함박눈이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거리에서는 패딩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방한부츠를 신은 채 목도리를 칭칭 감은 시민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옆에 있는 나무나 난간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거나 약간이라도 경사가 있는 길을 맞닥뜨리면 잠시 멈춰서서 심호흡을 하고나서야 걸음을 옮기는 시민도 있었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질까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면서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2~3배 가량 더 걸렸다는 직장인들도 속출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32·여)씨는 "오전 6시20분에 통근버스를 탔는데 평소같으면 회사에 7시30분이면 당도하지만 오늘은 8시20분이 돼서야 겨우 도착했다"며 "계속 눈이 내리는데 퇴근길이 더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경기 하남에서 서울 송파구로 출근하는 전모(31·여)씨도 "보통 1시간 정도 걸리는 길인데 눈 때문에 2시간으로 늦어졌다"며 "버스 안도 붐비고 길도 엄청 막혀서 고생스러웠다"고 호소했다.

집과 근무지가 모두 서울인 직장인들도 출근길이 험난하긴 마찬가지였다. 자가용을 가지고 출·퇴근하는 회사원 강모(35)씨는 "중랑구 집에서 동작구 회사까지 50분이면 가는데 7시30분에 출발해 9시30분이 넘도록 도착을 못 하고 있다"며 "운전하면서 사고를 두 건이나 목격했다"고 토로했다.

윤모(34·여)씨는 "임산부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힘들어 택시를 타고 다니는데 새벽 6시30분에 송파구에서 출발한 택시가 8시가 넘어서야 여의도에 도착했다"며 "택시비도 평소 2만원 정도인데 2만5000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눈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스케줄을 바꾼 시민도 있었다.

아침에 운동을 갔다가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 이모(58·여)씨는 "차에 쌓인 눈을 치우다가 눈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운동도 포기했다"며 "눈이 그치는 것을 보고 점심때나 출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에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성남·양평·광주·하남·남양주·구리·과천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2~7㎝, 충북북부 1~3㎝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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