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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박병호-김광현-황재균에 로저스까지…돌아온 스타들의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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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으로 돌아온 박병호.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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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병호(넥센)와 김광현(SK), 황재균(kt)에 외국인선수 에스밀 로저스(넥센)까지. 잠시 떠나있었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돌아온다.

2018 KBO리그는 스타들의 활약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흥행을 이끌 수 있고 성적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이들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보일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복귀 선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역시 '홈런왕' 박병호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리그 홈런 수위를 차지했고 2012, 2013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2014년(52홈런)과 2013년에는 2년 연속으로 50홈런을 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했다.

미국 진출로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여전히 내년 시즌 만 32세로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나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넥센으로서는 박병호의 영입으로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홈런왕 수성 여부. 박병호가 빠진 지난 2년 간 홈런왕은 최정(SK)의 몫이었다. 돌아온 박병호가 이 자리를 다시 꿰찰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 진출 전 목동구장을 홈으로 썼던 그가 새로운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도 같은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홈런타자 이승엽이 은퇴한 뒤 박병호가 컴백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467홈런으로 통산 홈런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은 역대 5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병호가 한 번 더 홈런왕에 오르면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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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 /뉴스1 DB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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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쪽에서는 김광현이 관심을 모은다. 김광현 역시 2008년 MVP 출신의 스타로, 통산 108승(63패)을 기록 중인 좌완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는 수술과 재활로 1년을 통째로 쉬었다.

SK는 지난 시즌 김광현 없이도 나름 선발진을 잘 꾸렸다. 김광현이 돌아오는 2018년에는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 MVP,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를 독식한 양현종(KIA)과의 '좌완 넘버원'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 카드라도 성사된다면 리그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터다.

황재균 역시 1년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지만 미국 진출을 시도했던 그는 올 시즌 kt의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1군 진입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좀처럼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 공-수-주에서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데다 스타성까지 갖추고 있는 황재균의 가세는 kt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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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에스밀 로저스.(넥센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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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중에서도 '빅네임'이 있다. 바로 로저스다. 2015시즌 중반 한화의 대체외인으로 한국땅을 밟았던 로저스는 그해 10경기에 등판해 3번의 완봉승을 거둘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2016년에는 부상 여파로 중도 퇴출 됐지만 2018시즌 넥센과 계약을 맺으면서 다시 한국에 오게됐다. 빼어난 기량에 쇼맨십까지 갖춘 로저스는 분명 스타성이 있는 외인이다. 2015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분명 리그의 판도를 흔들어놓을 수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 명의 '스타'가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김현수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는 아직까지 확실히 거취를 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빅리그에서 썩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국내로의 유턴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김현수는 국내에서는 '안타기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이 돋보였다. 만일 김현수마저 국내로 돌아올 경우 2018 KBO리그의 '별들의 전쟁'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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