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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살아있는 전설' DB 김주성, 16년 정든 코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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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주성, 득점이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9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 DB 김주성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11.9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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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의 센터 김주성(38)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난다.

DB 구단은 18일 "김주성이 올 시즌 종료 후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주성은 지난 2002-03시즌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16시즌째를 뛰고 있다. 통산 1만124득점, 4366리바운드, 1028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서장훈에 이어 역대 2위, 블록슛은 역대 1위다. 김주성은 DB의 전신 TB삼보에서 2002년 데뷔해 한 차례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TB삼보로 2차례, 동부로 2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성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두 번씩 받았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에는 주로 경기 후반 출전해 평균 12분54초만 뛰고 있지만 여전히 DB에는 핵심적인 존재다. DB가 예상을 깨고 선두 경쟁을 벌이는데에는 김주성의 역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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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내가 막는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7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 DB 김주성이 전자랜드 브라운의 슛을 가로막고 있다. 2017.12.7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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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은 "선수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후배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남은 시즌 동안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는 내년 1월1일 원주 홈 경기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팀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배번을 비롯한 선수명 등의 문구를 표기하고 경기장 코트에는 3점라인 안쪽에 숫자 '32'를 새겨놓고 남은 시즌 경기를 진행한다.

또한 선수생활 동안 금메달 연금 기부를 비롯해 드림플러스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온 김주성은 나눔의 은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32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기념유니폼을 원정 팀별 최종전에서 상대팀에게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KBL,10개구단,김주성이 공동으로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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