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이폰 카피 천국?…곳곳서 아이폰X 카피캣 등장

중국 시장에서 애플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인 아이폰X(텐)의 카피캣 제품이 속속 등장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아이폰X이 갖춘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아이폰X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는 제품을 내놓는다.

◆ 샤오라쟈오, 노치 디자인 채용한 S11 X 선봬

일본 IT 전문 매체 임프레스 워치에 따르면 중국 업체 샤오라쟈오(小辣椒)는 14일 신형 스마트폰인 S11 X폰을 발표했다. 이 제품 가격은 1599위안(26만3800원)이다.

S11 X폰은 아이폰X처럼 전면부 화면 상단에 노치가 있으며, 여기에는 얼굴 인식을 할 수 있는 카메라와 스피커, 근접 센서 등이 장착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5인치이며 해상도는 1280×720이다. 단말기 하단에는 지문 센서도 내장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미디어텍의 MT6737을 채용했고, RAM은 3GB, 저장공간은 32GB 용량이다.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 후면은 1300만 화소 제품이 탑재됐다. 배터리는 2500mAh 용량이다.

운영체제(OS)로는 알리바바의 윤(Yun)OS 5.1.1이 탑재됐으며 위챗(WeChat)과 QQ 등 8개 개정을 개별 관리할 수있다. 단말기 색상은 골드, 실버, 핑크 골드 등 세 가지다.

◆ 리구, 아이폰X 디자인 빼다 박은 S9 선봬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리구(Leagoo)는 아이폰X의 디자인을 거의 채용한 듯한 외형의 스마트폰 '리구S9'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달러(32만원) 수준이다.

리구S9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으며, 미디어텍 p40 프로세서와 6GB 램, 128GB 메모리 등을 내장했다. 디스플레이로는 5.85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채택됐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있으며, 지문 인식 스캐너도 후면에 위치해 있다.

리구 S9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보웨이라는 중국 업체는 아이폰X과 유사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노치'를 발표했다. 노치의 상세 사양 및 출시 시기, 가격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200달러(22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저가폰일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