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에 1천300만원 상당…연탄 보관증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제천시청 사회복지과에 연탄 보관증과 짧은 메모가 담긴 하얀색 봉투만 남기고 홀연히 떠난 이 익명의 독지가는 비슷한 방식으로 15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어 '이름없는 천사'로 불린다.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메모. [제천시 제공 = 연합뉴스] |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회복지과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흰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오늘도 꽤 춥네요. 연탄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 부탁합니다'라는 짧은 메모가 들어있었다.
메모와 함께 2만장의 연탄 보관증(1천300만원 상당)이 담겨 있었다.
직원이 감사의 인사를 전할 틈도 없이 그는 이 봉투만 전해주고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
그는 매년 12월 15일을 전후해 이런 선행을 15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한 번도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적이 없다.
시는 기부받은 연탄을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되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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