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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동포 "어깨 부딪쳐서"…'대림역 살인' 우발적 범행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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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주변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중국동포가 범행동기에 대해 "어깨를 부딪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하루 만에 자진입국해 살인 혐의로 구속된 황모(25)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은행에서 부딪친 피해자와 욕하며 다투던 중 화가 났다"며 "'밖으로 나오라'는 피해자에게 각목으로 맞을 것 같아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13일 오전 4시 30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26) 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충북 증평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해온 황 씨는 지난 3월 구입한 레저용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범행 직후에는 관악구 봉천동으로 이동해 하수구에 흉기를 버린 뒤 근처에 사는 의붓아버지의 도움으로 중국행 비행기 표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화 '범죄도시'의 소재가 된 폭력조직 간 세력다툼이 사건의 배경이 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경찰은 일단 우발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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