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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 아베 내각지지율 4개월만에 30%대…“사학스캔들 해명 납득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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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N방송 여론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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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4개월만에 30%대로 떨어졌다고 18일 니혼TV계열 NNN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모리토모학원(森友)의 국유지 헐값 매각과정이 재차 확인되며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이 재점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응답자 80% 상당은 정부의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NNN방송이 지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37.8%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지지하지않는다는 답변은 3.9%포인트 오른 45.3%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4개월만이다.

정당별로는 자민당의 지지율이 34.3%를 나타냈다. 이어 입헌민주당 10.5%, 희망의당 1.2%, 공명당 2.7%, 민진당 2.4% 등이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는 아베 총리의 최대약점으로 평가되는 사학스캔들이 첫 손에 꼽힌다.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을 맡았던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 과정과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7월 내각 지지율 폭락 사태를 불렀던 의혹들이다. 특히 지난달 말 국회에서 매각과 관련한 대화 녹음파일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재차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7%는 모리토모학원에 국유지를 헐값매각한 경위를 다시 조사하지 않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아베 내각의 해명에 납득한다는 응답자는 7.3%에 그쳤다.

또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는 아베 내각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8.1%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39.1%)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설문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로 11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안정감(43%)이 가장 많았다. 신문은 “북한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장기집권의 안정감, 국제감각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면서도 “사학스캔들을 둘러싼 문제에 납득할 수 없다는 이들도 많아, 불신은 남아있다”고 전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매각절차를 둘러싼 정부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도 무려 78%를 차지했다. 가케 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정과 관련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69%)’는 응답이 ‘납득된다(19%)’를 훨씬 웃돌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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