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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화웨이, P11에서 애플 이어 '노치' 디자인 채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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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M자 탈모'라 부르는 디자인, 베젤리스 위한 선택
애플이 아이폰X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그러나 노치에 최적화된 앱 적어 사용상 불편함 유발
중국 보웨이는 '노치'라는 아이폰X 짝퉁 발표


아시아경제

화웨이 노치 디자인 채택 렌더링 이미지(사진=기즈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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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아이폰X에 이어 화웨이도 차기작 'P11(가칭)'에서 일명 'M자 탈모'라 불리는 노치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P11은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중국 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는 "최근 유출된 P11 렌더링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는 이 제품에 아이폰X의 앞머리(bang) 즉 노치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치란 아이폰X 앞면 상단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검정색 바(bar)를 뜻한다.

노치에는 M자 탈모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문제는 단순히 디자인 문제뿐 아니라 사용상의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아직 노치를 고려한 앱이 개발되지 않아 때때로 화면이 잘리거나 글자가 밀리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X의 특이한 디스플레이와 그로 인한 레이아웃의 어려움 탓에 최적화된 앱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치 양옆을 검정색으로 채워 반듯한 화면을 만들 수 있지만 이는 풀스크린폰이라 할 수 없다. 이에 포브스는 "앱 개발자들엔 골칫덩이가 아닐 수 없다"며 "스크롤, 텍스트 흐름, 레이아웃 등 전반적인 앱 디자인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애플에 이어 화웨이까지 노치 디자인 채택에 나선 것은 테두리가 얇고 화면은 큰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정색 바는 테두리는 얇게 만들면서도 페이스ID, 카메라 등을 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다만 기즈차이나는 P11의 디자인이 아이폰X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노치 디자인 채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보웨이는 최근 아이폰X과 유사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이 업체는 제품 이름을 아예 '노치'로 정했다. 노치의 상세 사양 및 출시 시기, 가격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200달러 미만의 저가폰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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