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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참가 이끌어 세계평화 물꼬 매경 평창포럼서 큰 도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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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평창포럼 / 평창포럼 공동주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

매일경제

[이승환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7일 오후 6시 30분 중국 쿤밍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쿤밍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 최 지사는 여기에서 문웅 여명체육단장 등 북측 인사를 접촉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북측 체육계 인사 접촉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 지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연결고리"라면서 "18일 문웅 여명체육단장 등 북한 스포츠계 인사들과 만나 북한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하고 남북교류사업 재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한다면 화해와 평화 올림픽의 의미가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최 지사는 정부 측에 "작은 기회라도 잡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겠다"며 중국 방문 의지를 강력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사는 "북한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훈련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여러 제안에도 불구하고 참가는 여전히 미지수"라면서 "이번 교류를 통해 평화올림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각국 정상 참여에 대해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본) 국회 예산위원회 일정이 있지만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특히 평창-도쿄(2020년)-베이징올림픽(2022년)이 이어지는 만큼 양국 정상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평창을 찾아 성공 올림픽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최 지사는 "도쿄올림픽·베이징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중국 베이징~동북3성~러시아~속초~일본 사카이미나토~도쿄를 연결하는 '올림픽 루트'를 완성해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최 지사의 최근 일정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12월 들어 절반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다. 6~7일 중국, 12~15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17일부터는 또다시 사흘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미국 폭스스포츠, 일본 후지TV, 대만 TVBS, 영국 BBC 월드뉴스 등 외신 인터뷰가 평균 2~3일에 한 번꼴로 잡히고 있다.

그는 "강원도는 평창포럼의 공동 주최자로서 평창포럼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남북 교류를 위해 포럼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중국에서의 남북 접촉과 평창 현지에서의 매경 평창포럼을 통해 평화올림픽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포럼을 통해 강원도는 글로벌 관광 중심으로, 평창은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향후 올림픽 유산 창출과 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 성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평창올림픽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50여 일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논란이 된 바가지 숙박 요금에 대해서는 "자율 협약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1330콜센터를 운영한 결과 연초 최고 50만원까지 올랐던 방 하나 가격이 15만원까지 조정됐다"면서 "숙박 요금 하향 안정화 추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앞으로 강릉 평창 정선에 숙박 예약을 하실 분들은 1330콜센터로 전화하면 공정가격, 정상가격에 예약이 가능하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에 이어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3월 9~18일)에 대해서도 "만석 달성을 목표로 입장권 구매와 단체 관람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김경도 부장(팀장) / 홍종성 기자 / 지홍구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이상헌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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