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알코올중독자 VR로 치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음 달부터 A씨 같은 알코올중독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기기로 음주 치료를 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VR 기기로 실제 상황과 같은 장면을 여러 차례 겪게 해 음주에 대한 혐오감을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대상자는 법원에서 음주로 인한 범죄로 보호 관찰 명령, 수강 명령 등을 받은 고위험 알코올중독 사범 중 재범 우려가 크다고 판단된 5000명이다. 이들은 총 11회에 걸쳐 전국 보호관찰소 10곳에 마련된 수강센터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치료 교육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5%(면허 취소 기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며 커브 길을 돌거나 추돌, 돌발 상황을 겪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거나 자신이 사망하는 장면, 술 마신 뒤 구토하는 장면도 직접 겪게 된다. 술 마신 뒤 부부 싸움을 하는 장면을 접하며 분노를 조절하는 훈련도 있다.
법무부는 이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라 10억원을 썼다고 한다.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 적용 대상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VR 프로그램도 곧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