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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경력 없는 구청장 친척이 따낸 '24억 사업'…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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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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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구가 주거 지역에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는 기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24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이 업체 관계자가 구청장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져서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기동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입니다. 쓰레기에서 수분을 빼 처리를 쉽게 하는 건데 구내에 55대가 설치됐습니다.

5년 동안 24억 원을 들이는 역점 사업입니다.

용산구청은 지난 2015년 경쟁입찰을 통해 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선정된 A업체 이사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척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김성수 용산 부구청장/10월 확대간부회의 : 청장님의 친척이 (A업체의) 사내이사로 근무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것이 확인됐다 해도 검토대상도, 고려대상도 아닙니다.]

2년 전 입찰 때부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A업체는 경쟁 업체보다 1억 5천만 원이나 높은 가격을 적어냈지만 실적이나 기술인력을 따지는 정량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A업체는 쓰레기 감량기를 만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한 감량기 제조업체와 장비는 사고 기술 인력은 빌리는 제휴 협약을 맺었습니다.

탈락한 업체는 용산구청의 입찰 조건도 A 업체를 뽑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입찰 조건에 A업체가 계약한 장비와 동일한 규격을 고지했다는 겁니다.

[입찰 참여 업체 관계자 : '꼭 그 제품처럼 구현을 해라'라고 했던 거고. (용산구)주무관들은 '나는 힘없다, 위에서 시킨 대로 한다' 이런 식이고 …많이 억울했죠.]

용산구청은 반드시 제조업체와 계약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사업자 선정에 흠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SBS가 입찰 당시 평가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하 륭·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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