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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일제히 상승…최고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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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기준되는 11월 코픽스 상승분 반영…전문가 "큰폭 상승은 없을 것"]

머니투데이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오는 18일 일제히 오르면서 최고 4.57%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른 탓이다. 미국과 한은이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내년에는 최고 금리가 5%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출금리 오름세는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오는 18일부터 신규취급액기준 0.15%포인트, 잔액기준 0.002~0.04%포인트 오른다.

농협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지난 15일 2.83∼4.42%에서 오는 18일 2.98∼4.57%로 0.15%포인트 올린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2.83∼4.42%에서 2.87∼4.46%로 0.04%포인트 상승한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각각 3.370∼4.504%, 3.17~4.17%로 0.15%포인트 인상한다. 잔액기준 연동 금리는 KEB하나은행이 3.504∼4.504%로 0.002%포인트, 우리은행이 3.06~4.06%로 0.04%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0.15%포인트 오른 3.26~4.26%, 3.12~4.43%를 적용한다. 잔액기준 연동금리는 3.30~4.50%, 2.91~4.22%로 0.04%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은 11월 신규 기준 코픽스가 1.77%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규 기준 코픽스는 2015년 4월(1.77%) 이후 2년7개월만에 최고다.

머니투데이


주담대 금리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내년에도 3번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한은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상승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도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면서 주춤하고 있다. 금융채 5년물 AAA등급 금리(민평평균 기준)는 금리인상 전인 지난달 21일 2.609%였다가 지난 15일 기준 2.484%까지 떨어졌다.

금융채 5년물과 연동한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주요 은행의 오는 18일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5일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우리은행이 3.50~4.50%으로 같고 신한은행이 3.55~4.66%에서 3.54~4.65%로 내린다. 국민은행도 3.60~4.80%에서 3.58~4.78%로 내리고 KEB하나은행도 3.622~4.622%에서 3.604~4.604%로 낮춘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실장은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뛰었는데 이번 11월 코픽스에 이 부분이 반영됐다"며 "내년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고 밝힌만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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