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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헝가리산 폭격기' 파다르, 현대캐피탈전 승리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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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헝가리산 '폭격기' 크리스티안 파다르(22)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중앙일보

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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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역전승했다.

우리카드가 천안 원정에서 이긴 것은 2014년 3월 15일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승점 2점을 보탠 우리카드(7승9패·승점19)는 5위 한국전력(6승10패·승점21)을 승점 2점차로 쫓았다.

라이트 공격수 파다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1점을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로 4점, 후위 공격으로 11점을 올렸다. 블로킹(2점)으로 1점을 더 올렸다면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올해 남자부에서는 트리플 크라운이 12번이나 나왔는데, 파다르는 그 중 절반에 가까운 5회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공격수 밋차 가르파리니(5회)와 같은 횟수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총 8번을 기록했다.

헝가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파다르는 만 19세의 나이로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드래프트에서 다른 구단에겐 외면을 당했다. 외국인 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키(1m97㎝)와 경험 부족이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카드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일취월장했고, 이번 시즌은 또 실력이 늘었다.

파다르는 개막 전, 블로킹을 집중 연마했다. 지난 시즌에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탁월했지만, 블로킹 점수가 부족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한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님 조언대로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블로킹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 시절 최고의 센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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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파다르




파다르가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고민도 있다. 파다르에게 공격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칻의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있다. 그 탓인지 파다르의 몸 상태도 일찍 빨간불이 들어왔다. 파다르는 최근 허리가 안 좋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공격진에서 파다르 외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다행히 파다르의 허리 부상 여파는 없다. 다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은 컨트롤 해야한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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