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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본에 '굴욕' 선사한 신태용 감독 "한일전, 심리적 압박감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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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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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한일전 대승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품고 금의환향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을 4-1로 침몰시키며 2승 1무(승점 7)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대회 첫 상대였던 중국과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북한과 경기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패배는 없었지만 경기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그러나 일본과 경기에서는 달랐다.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가장 중요한 경기. 한국은 전반 3분 고바야시 유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신욱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그림 같은 무회전 프리킥골, 베테랑 염기훈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완벽한 승리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015년에 이어 대회 첫 2연패다.

일본 열도는 한일전 대패에 충격에 빠졌다. 현지 언론은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일본 대표팀을 질타했다.

경기력 논란으로 항상 무거운 발걸음으로 공항을 밟았던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임 이후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신 감독은 "한일전 결과가 중요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다. 무조건 이겨야 했고 과정과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면서 "어제 경기에서 골 결정력이 좋아졌다. 어제 경기를 거울삼아서 매 경기 좋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2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3월 A매치 기간에 소집된다. 5월에는 마지막 소집을 진행한 뒤 월드컵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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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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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일문일답

▶ 한일전 느낌 남달랐을 것 같은데.

= 도하에서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준비했던 대회였다면 어제는 월드컵을 앞둔 과정이었다. 결과가 중요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 공격에서 괜찮았던 부분은?

= 골 결정력이 좋아졌다. 매번 이렇게 결정력이 살아난다면 한 단계 높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 어제 경기를 거울삼아서 매 경기 좋아지도록 준비하겠다.

▶ 수비 조직력 강화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한 경기다. 실점을 안 하면서 골을 넣으면 가장 이상적일 것. 그렇지만 우리보다 항상 강한 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매번 무실점하기란 쉽지 않아. 월드컵 전까지 반복된 실수가 나오면 그 실수를 치워가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내년 1월에 2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3월 A매치 기간에 소집된다. 5월에는 마지막 소집을 진행한 뒤 월드컵에 나선다.

▶ 이제 곧 유럽에 출국하는데 어떤 일정을 소화하나?

= 오스트리아리그가 어제부터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황희찬은 볼 수는 없다. 마르세유로 가서 석현준의 경기를 본 뒤 런던으로 넘어가 EPL에 있는 선수들을 볼 예정이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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