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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괴사성장염·폐질환, 원내감염일수도"…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원인 다양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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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불과 수시간 사이에 연이어 사망한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괴사성 장염과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일부 미숙아는 기저질환으로 괴사성 장염을 앓았고 임신 24주에 태어난 미숙아는 폐질환을 앓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괴사성 장염은 대장에 괴사성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어머니로부터 모유를 수유받기 어려워 정맥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폐질환이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숙아는 정상적으로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 폐렴에 걸릴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감염도 사인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감염됐을 경우 미숙아들이 차례로 증상을 보여야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해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목동병원과 대학병원 소아과·감염내과 교수들의 말을 종합하면 사망원인은 기저질환에 의한 동시다발적인 사망사고, 원내감염, 병원 시스템 오작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생아실 의료장비 전원이 꺼지는 등 장비 오작동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의료계 종사자들은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원 내에서 가장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곳이고, 비상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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