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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靑, 방중 뒷이야기…"경제 생각하면 정상회담 미룰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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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성과 토론 페이스북 중계


文대통령, 시 주석 3시간30분짜리 당대회 연설문 정독하면서 회담 준비

"中, 만찬 메뉴판에 태극끈까지 달아…충칭시는 야경위해 소등 시간 늦춰"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7일 한·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 관련 "경제적 문제를 생각하면 내년으로 미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이날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방중 후기 방송에 출연해 '한·중 정상회담이 연내 서둘러 치러지느라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두 정상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처음 만났었고, 지난달 베트남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두번째 만났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이러한 큰 흐름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보좌관은 "사드에 따른 경제손실 효과가 하루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제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 300억 손실을 생각하면 이번에 열린 것은 너무나도 잘한 일"이라며 "(한국 경제가) 2.8% 성장한다면, 사드(갈등 문제) 해소 때문에 추가로 0.2%포인트 성장해 3.0%대로 성장할 토대를 이번에 마련했다"고 평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G20 정상회의 때 중국 측이 연내 국빈방문으로 (우리 측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중국 측이 올해 19차 당대회 이후 여러 외빈 방문 일정이 있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기에 금년내 국빈 방문이 될수 있도록 하자는 중국 측 요청이 있었다. 사실 우리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시 주석의 3시간30분짜리 19차 당대회 연설문을 입수해 꼼꼼히 다 읽고 전문가 의견도 다 수렴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얻으려 하지 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란 말씀도 하셔서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빚어진 홀대 논란 해명도 있었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날 난징대학살 80주년 행사가 있어 시 주석이 베이징을 비웠고, 이 때문에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면서 "중국에서는 그 행사를 '국가적 제사'라 표현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외빈이 온 첫날이라도 지방에 주요 일정이 있으면 갈 수 있는 것이다. 크게 외교적 결례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의 공항 영접 인사 격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우다웨이 전 외교부장이 퇴직했기에 업무를 대리하는 쿵쉬안유 부장조리가 나왔다"면서 "의전상 결례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 측이 한·중 정상 국빈만찬 메뉴판을 한글로 제작하고 태극문양 끈까지 다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후기가 소개됐다.

아울러 충칭시가 한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위해 시내 소등시간을 연기하며 야경을 감상하도록 배려하고,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때 경호를 위해 인근 아파트 거주민을 한동안 내보냈다 행사가 끝날 때 돌아오게 했다는 뒷이야기도 언급됐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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