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개헌 위한 결단만 남아…지도자들 태도에 달려있다”

정세균 국회의장

남미를 순방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국민과 국회가 개헌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토양이 잘 가꿔졌다. (개헌 통과에) 51％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며 “개헌을 하기로 결단하면 1주일만 협상해도 가능하다. 개헌을 위한 결단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의장은 “문제는 지도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개헌을 하자고 하면서 자기주장만 한다면 개헌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서로 양보를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대선에서 모든 대선 후보자들의 일치된 의견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하자는 것 하나였다"며 "진지하게 협상을 하지도 않고 개헌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국민들은 대통령 권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개헌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급격하게 늘었다"라며 "압도적인 다수가 개헌을 하자고 하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앞으로 개헌은 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논란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내각제는 국민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권을 기본으로 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든 (권력구조) 개헌을 해야 한다"면서 "개헌이 쉽지 않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헌안 발의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장은영 기자 eun0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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