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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일전]남자는 한국, 여자는 북한…일본, 안방에서 '코리아'에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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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도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일본 축구가 안방에서 ‘코리아’에 연달아 두들겨 맞았다. 여자대표팀이 북한에 혼나더니, 남자대표팀은 한국에 망신을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일본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김신욱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환상적인 직접 프리킥 결승포, 염기훈의 쐐기포에 힘입어 4-1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무였던 한국은 2연승을 달리던 일본을 따돌리며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남자부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한국과 북한이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패권을 차지한 채 끝이 났다. 공교롭게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하던 개최국 일본이 ‘코리아’에 두들겨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을 연파하고 15일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북한과 정상을 다퉜으나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윤미를 막지 못해 0-2로 완패하고 고개를 숙였다. ‘북녀’의 통쾌한 승리였다.

하루 뒤엔 ‘남남’이 해냈다. 전반 3분 일본 J리그 득점왕 고바야시 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3분 김신욱의 동점포, 전반 23분 정우영의 결승포, 전반 34분 김신욱의 쐐기골이 연달아 ‘빵빵’ 터지면서 대반전을 이룬 것이다. 후반엔 교체투입된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을 꽂아넣고 동료들과 단체로 산책 세리머니를 했다. 일본은 그야말로 어린 아이처럼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안방에서 무너졌다. 우승컵은 한국의 차지가 됐다. 한국은 중국전 2-2 무승부, 북한전 상대 자책골에 힘입은 1-0 승리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으나 일본을 누르면서 해피 엔딩을 이뤘다.

패자는 일본이었다. 남·녀 모두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신바람을 냈지만 결승전 같은 최종전에서 연달아 눈물을 흘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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