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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월호 희생자 가족·친구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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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 선물' 열려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21)씨, 김상곤 교육부장관, 이재정 경기 교육감 등 참석

"416생명안전공원, 청소년 꿈과 희망 승화의 장 되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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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성탄절을 아흐레 앞둔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하늘로 먼저 가 ‘별’이 된 세월호 희생자들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4·16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전명선)는 이날 오후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 광장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었다.

행사에는 ‘촛불 시민’을 대표해 독일 비영리기구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을 수상한 장애진(21) 세월호 생존학생,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재정 경기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지난 겨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줄곧 사회자로 나선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이날 역시 마이크를 잡았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김 사무국장은 “먼저 하늘로 가 별이 된 친구들이 세월호 참사로 같이 슬퍼했을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음악 선물”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을 위로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로 먼저 간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에 어울려 민주주의와 정의를 생각하자는 다짐을 하는 자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지역 사회 반대 여론으로 4·16생명안전공원(안전공원) 부지 결정이 유보된 데 대해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출범해 1년간 안전공원 설립안을 논의해 온 4·16세월호참사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안산추모협·위원장 제종길)는 올 6월말 최종 회의 결과, 부지 결정을 유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위원장인 제종길 안산시장은 당시 “5개 후보지 중 대다수 위원이 화랑유원지에 안전공원을 설립하는 안이 좋겠다고 의견을 냈지만 지역사회 반대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안전공원이 별이 된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 아이들이 함께 슬픔을 딛고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장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그곳에서 전국 청소년 여러분들과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안전을 공론화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애진 학생은 “우리들이 뛰어 놀고, 가족들이 함께 했던 화랑유원지는 우울한 곳도 아니고 혐오시설도 아니”라며 “우리 친구들이 함께 할 안전공원은 친구들과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훌륭한 문화시설을 갖춘 안산 시민 여러분들의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에서 1등상인 ‘진실상’을 받은 안산 광덕고의 ‘시그마’팀이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노래패 우리나라, 크라잉넛, MXM, 러블리즈, B1A4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공연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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