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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앞세워 3연승 이륙… 순위경쟁 불 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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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가스파리니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3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치른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42점을 퍼부은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29-31 25-19 20-25 25-17 19-17)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이륙한 대한항공은 승점 26(9승7패)을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아직 선두 삼성화재와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3연승으로 점차 정상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순위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이날 패한 OK저축은행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새 외국인선수 마르코는 6점에 그쳤고, 경기 막판 범실이 쏟아지며 자멸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가스파리니였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2점을 쏟아부었고, 블로킹 3개에 서브득점 4개까지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위공격을 무려 20개나 성공시키며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과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각각 3개 이상)을 완성했다.

승부는 5세트에 갈렸다. OK저축은행이 도망가면 대한항공이 쫓아가는 양상의 경기 흐름을 보인 양 팀은 5세트에도 팽팽한 접전을 치렀다. 15점 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5세트까지 듀스 접전을 치렀다. 승기를 먼저 잡은 것은 OK저축은행이었다. 16-16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이 행운을 거머쥐지 못했다. 그것을 가로막은 것은 대한항공의 날개 가스파리니였다. 가스파리니는 세터 한선수의 정확한 토스를 후위공격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17-17 숨막히는 상황에서 분위기는 세터의 선택에 의해 갈렸다. OK저축은행의 이민규 세터는 벤치로 나간 마르코 대신 사이드 공격수로 나선 김요한을 반격 옵션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패착이었다. 김요한의 오픈공격은 정지석의 블로킹에 맞고 다시 넘어왔다. 세터 이민규는 다시 김요한을 선택했으나, 이 스파이크마저 정지석의 유효블로킹에 막혔다.

이 때 한선수의 선택은 가스파리니였다. 정지석의 유효 블로킹으로 넘어온 공을 한선수가 가스파리니에게 정확하게 띄웠고, 가스파리니가 강력한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18-17로 달아났다.

열세에 몰린 OK저축은행의 이민규 세터는 다시 김요한을 고집했고, 결국 실패했다. 김요한의 손을 떠난 스파이크는 정지석에 손에 걸렸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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