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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문 대통령,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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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진핑 최측근인 충칭시 당서기 천민얼과 오찬



한겨레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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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충칭시 독립운동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을 재개하는 데에 합의했다. 천민얼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차세대 주자로,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통령은 중국 방문 나흘째인 이날 “장궈친 충칭 시장님이 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국과 충칭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도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천민얼 서기는 “충칭시는 중-한 관계 우호협력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며 “충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고 충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을 떠돌때 충칭 시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의 독립운동은 중국 국민의 의지 속에서 가능할 수 있었고 그때 나라를 되찾으려는 한국 국민의 마음과 나라를 지키려는 중국 국민의 마음은 하나였고 이것이 오늘날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광복군 사령부 터 복원 사업은 이전 정부에서 이미 합의됐으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문제로 중단됐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17일 이곳에 터를 잡고 항일 무력투쟁을 벌였다. 중국 내 항일전은 물론 국내 진공 작전도 계획했다. 중국 정부는 2014년 이 터를 원형대로 보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주택 건설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사령부 터 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 한국 유적지 보호 사업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사업을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충칭/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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