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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의 한 야산에서 목줄이 풀린 맹견이 주인과 가족을 물어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살했다.
16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광주시 오포읍의 한 전원주택에서 "이웃집 개가 주인을 물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줄 없이 흥분해 전원주택 뒤편 야산을 뛰어다니는 개를 발견, 주인 최모(41)씨의 동의를 얻은 뒤 권총으로 사살했다. 최씨와 그의 아들(13)은 각각 어깨와 다리를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살된 개는) 종을 구분하기 힘든 25~30kg 상당의 4살 짜리 대형견으로,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며 "최씨가 혼내는 시늉을 하는 순간 개가 달려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씨 등이 치료를 마치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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