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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롯데 듀브론트를 둘러싼 두 가지 시선 '이름값 v.s. 수술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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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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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론트는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투수 용병이 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좌완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0)가 16일 신체검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듀브론트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내년 시즌 개막과 함께 롯데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영입 소식이 발표된 직후부터 듀브론트는 걱정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롯데가 이전까지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 중 단연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듀브론트는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한다. 기록만으로만 보면 롯데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듀브론트는 6시즌을 뛰며 통산 31승 26패, 4.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188cm, 108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문제는 수술 전력이다. 2013년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린 듀브론트는 지난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수술 이후 2년 정도를 회복 기간으로 보기 때문에 재활과정을 충실히 수행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곤 하지만, 팬들의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에스밀 로저스와 알렉시 오간도, 루크 스캇 등 메이저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KBO리그에서는 부상 여파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듀브론트가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며 한 고비를 넘겼지만 내년 시즌 듀브론트가 보여줄 모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린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조쉬 린드블럼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잡음을 남기며 팬들의 눈총을 받았던 롯데 입장에서는 듀브론트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듀브론트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구단을 통해 "나의 야구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고, 매우 두근거린다"며 "롯데의 일원이 된 것이 행복하고, 팀을 위해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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