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박주원, 떠나면서도 ‘거짓 주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6년 발행 CD 나와 무관”…주성영 측, 2006년 2월 방문 증거 공개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자진 사퇴하면서 밝힌 기자회견 내용 역시 진상과는 거리가 먼 주장으로 확인됐다. 박 전 최고위원은 2008년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DJ 비자금’이라며 흔든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자신과 연관 지은 것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증거로 국감에서 공개된 CD의 발행일(2006년 2월8일)과 법원의 약식명령서에 주 전 의원이 ‘이 CD는 2006년 3월16일자로 돼 있다’고 한 표현이 서로 어긋나는 점을 강조했다. 주 전 의원이 엉뚱한 CD로 자신을 제보자로 지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주 전 의원의 전 보좌관 ㄱ씨는 15일 “2006년 3월16일은 주 전 의원이 박주원씨로부터 제보받은 CD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발행 회사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한 날짜”라며 “그건 약식명령서의 앞뒤 진술 맥락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ㄱ씨가 경향신문에 보내온 당시 등본 복사본엔 열람 일시가 2006년 3월16일로 기재돼 있다.

ㄱ씨는 또 ‘2005년 10월 검찰에서 퇴직했기 때문에 2006년 2월 발행된 CD의 제보자가 될 수 없다’는 박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ㄱ씨는 “2006년 2월 당시 검찰을 이미 퇴직한 박씨는 ‘검찰 재직 때부터 알고 지낸 중소기업은행 김모 부장에게서 받은 것’이라며 100억원짜리 CD 사본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ㄱ씨는 그 증거로 박씨가 CD 사본과 함께 가지고 온 책에 기재한 2006년 2월28일자 서명(사진)을 공개했다.

경향신문

ㄱ씨는 앞서 “박씨의 제보 내용을 2006년 4월 컴퓨터에 정리해놓은 문건 속 CD와 2008년 국감에서 공개된 CD 계좌번호가 일치한다”는 사실도 공개한 바 있다.

ㄱ씨는 “당시 박씨가 우리 방에 올 때 이재오 원내대표에게도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책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주 전 의원은 “당시 박주원씨는 ‘DJ 비자금’ 등을 제보하며 안산시장 후보로 공천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