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에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지 10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누군가가 정부 대책 강도가 약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대량 매수해 부당 이득을 보았을 개연성이 크다. 자료 유출 후 약 1시간 40여 분 뒤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책이 별것 아니더라는 네티즌들의 글이 나돌았다. 정부 대책은 그로부터 2시간 20여 분 뒤에야 발표됐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주거 복지 로드맵의 일부 자료는 발표 이틀 전에 인터넷에 유출됐다. 2년 전 서울 면세점 선정 때는 비밀리에 진행되던 심사 정보를 관세청 직원 6~7명이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외부로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드러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기밀 유출 사례는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른다. 느슨한 공직 기강 앞에 말문이 막힌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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