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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라크 "IS 가담" 38명 또 집단사형…유엔,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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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42명 하루동안 사형집행…"공정한 재판 이뤄졌는지 의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은 15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IS 등에 가담한 38명의 사형이 집행됐다면서 이라크 정부에 집단 사형 중단을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UNOHCHR 대변인은 "14일 하루 동안 집단 사형이 이뤄졌다. 이라크에서 반복되는 이러한 사형집행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군 열병식에 참석해 IS 완전 격퇴를 선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에 따르면 전날 사형 된 38명은 IS나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에 가담한 조직원들로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이라크는 올해 9월에도 테러 조직에 가담했던 42명을 하루 동안 사형했다.

이라크 정부는 당시 나시리야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고 여론이 악화하자 열흘 뒤 사형을 집행했다.

이번 사형 집행은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IS 완전 격퇴를 선언한 뒤 닷새만에 이뤄졌다.

트로셀 대변인은 38명도 테러 관련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던 수감자들이며 모두 남성이라고만 밝혔다.

AFP통신은 이들 중 1명이 스웨덴 국적이라고 전했다.

이라크는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사형집행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국제앰네스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라크에서는 88명이 사형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많은 106명이 사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로셀 대변인은 "이라크의 사법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형이 집행된 38명에게 공정한 재판과 엄정한 법적 절차가 보장됐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라크 정부에 사형 중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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