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력사태 조사 결과를 지켜봅시다”라면서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느냐”는 의견을 올렸다.
그는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면)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요”라면서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었던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경호원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조 교수는 “한국 언론은 폴리스라인을 넘은 시위대에 가차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유럽·일본 경찰을 칭송한 바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언론이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다고 믿고 싶다”고 적었다.
조 교수의 글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언론이문제로 삼았다. 자유한국당도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라니, 자신의 가족이 얻어맞아도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서 상대방 정당방위를 인정해줄 합리적 이성의 소유자"라고 비난 논평을 냈다.
[사진 SNS 캡처] |
이에 조 수교는 이날 밤 자신의 SNS에 다시 글을 올려 “기사보다는 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저는 기자를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지 몰랐다”며 “실제 있었던 집단폭행은 용서할 수 없는 과도한 폭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불법시위에 대해서도 물대포를 직사해 신체를 위해 해서는 안되듯이 기자가 비록 질서를 어겼다 하더라도 집단 폭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 기자분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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