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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외교부 "韓 기자 폭행사건 조사의 주요 주체는 주최측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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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주최측이 잘 조율했어야, 사건 조사에 협조할 것"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경호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일정을 취재하던 청와대 사진기자들을 집단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정례 브리핑에서 사건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책임소재를 한국 측에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건이 발생한) 행사는 한국 측에서 주최한 행사이고, 관련 기자에 대한 초청과 경호업체 고용 역시 한국 측에서 했기 때문에 조사의 주요 주체는 아마도 주최 측이 되어야 한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언론이나 경호업체, 관리 주체 등은 모두 문 대통령의 방중이 성공적이길 바라는 하나의 목표가 있지만, 각자 원하는 요구가 다를 것"이라며 "주최 측이 잘 계획하고 조율해야 했었다“며 주최측에 책임을 묻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어찌 됐든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건 조사에) 협조하겠고 관련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위해 중한 양국의 여러 부문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번 방문이 성공적이기를 바란다는 같은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전차적인 순방 일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 방중의 일정은 어제 발생한 '작은 에피소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중국 외교부를 대신해 이번에 부상을 당하신 한국 기자 분들께 사건 경위와 상관없이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동시에 조속한 쾌유를 기원 드린다"며 위로의 뜻을 전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유관 부문 및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이번 사건 경위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항의하자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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