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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용주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모론’, 얼토당토아니한 억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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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원

동아일보

사진=이용주 의원 페이스북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근거 없는 음모론 제기로 본인의 허물을 가리려 하지마라”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주원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은 본 의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폭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는 얼토당토아니한 억지 주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자금 의혹 제보와 관련 당내 통합 반대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를 계획·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비자금 제보 의혹이 보도된 당일 이 의원이 비상징계 사유로 제시한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약식명령서가 절차상 하루 만에 입수할 수 없는 자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은 “박 전 최고위원이 최초로 음모론을 제기한 당시 보도이후 법무부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구하여 받았음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차 음모론을 제기하며 본 의원을 중상모략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최고위원의 비자금 제보 의혹이 보도된 지난 8일 사건을 최초로 접했으며, 당일 오후 3시42분경 대법원에 자료를 요구한 데 이어 오후 4시21분경 재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는 이미 다른 당의 2개 의원실에서 법무부에 요청하여 이미 대검찰청에서 법무부로 제출되어 있던 자료였다. 이로 인해 자료를 보다 빨리 입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국민의당의 창당정신을 훼손하고, 불법정치공작에 가담한 의혹이 있는 박 전 최고위원은 더 이상 본인의 과오를 숨기고자 다른 사람을 음모론자로 몰아세우는 부도덕한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모른다고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가짜뉴스’, ‘정치음해’라며 국민을 기망하는 박 전 최고위원은 더 이상 자신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남을 중상모략할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밝히고 유족과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적 행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최고위원의 요구대로 자료입수경위,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으니 이제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한다”며 “이제 더 이상 아무런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지 않길 바란다. 더 이상 얼토당토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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