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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리커창 "중한관계 발전하면 韓기업 혜택"…文대통령 면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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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두번째 만남…한중 실질협력 논의

리커창 "평창올림픽, 많은 중국인들 관람할 것"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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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訪中) 사흘째인 1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간 만남은 지난달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만남 이후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오후 4시부터 약 68분간 리 총리와 면담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중 경제교류가 재가동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한국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간 한중 경제교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악화됐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양국 경제무역 부처간 채널 재가동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며 "비록 중국정부가 관여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께서 적극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에 "경제무역 부처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있다"며 "향후 양국 경제무역 부처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양국간 협력사업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 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일부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관계가 발전하면 한국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아울러 한국의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리 총리는 "한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며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 중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문 대통령이 제안한 2018년, 2022년 양국 상호 방문의 해 지정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리 총리에게 Δ미세먼지 공동저감 Δ의료협력 및 서해수산자원 보호 Δ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Δ인적교류 및 문화교류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제안했다.

리 총리는 이에 "중한간 근본적 이해충돌이 없으며 양국 강점을 살려 상호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했다. 리 총리는 "조속한 시일내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어제 문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을 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한 양국은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하며, 저는 중한관계의 미래를 확신한다. 왜냐하면 중한 양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관계의 해빙을 시사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다. 중한관계의 봄날도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모두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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