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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1조 넘게 벌고 신고는…' 구글의 국내 매출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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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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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IT 최강자인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은 얼마일까요? 업계에서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앱을 판매한 매출을 지난해 4조 4,600억 원 정도로 추산합니다. 통상, 수수료가 30%인 점을 감안하면 1조 4천억 원 정도를 번 셈인데 유튜브와 검색 광고까지 더하면 금액은 훨씬 늘어나죠. 그럼 구글은 국내 매출을 얼마로 신고했을까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구글의 국내 매출 실태를 김수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글코리아는 한국 법률에 따라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도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존 리/구글코리아 사장 (지난 10월 30일, 국회 국정감사) :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구글 코리아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점 정중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SBS 취재결과 구글은 국내 매출로 재작년 1,940억 원, 지난해 2,671억 원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 추정보다 매출이 훨씬 적습니다. 한국 시장의 온라인 광고만 집계에 넣고, 매출의 핵심인 구글플레이 앱 판매는 뺐기 때문입니다.

한국 소비자가 구글플레이에서 결제하면 매출은 한국이 아닌 구글 싱가포르 지사로 잡힙니다.

싱가포르의 법인세율이 우리보다 더 낮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돈을 벌고도 세금은 외국에 내는 셈이어서 소비자도 토종 기업도 불만입니다.

[이상우/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으니까 충분히 또 R&D에 투자를 하고. 그러면 훨씬 더 기술력이 앞서나가고. 경쟁력 차이는 점점 더 심해질 거라는 얘기죠.]

세금 논란에 페이스북도 2019년부터 국내 매출을 한국 세무당국에 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수익을 빼돌렸는데, 유럽 각국이 불만이 쏟아내자 일단 고개를 숙인 겁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구글처럼 매출을 신고할 수 있어서 당국이 관련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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