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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상화·승훈, 평창 마지막 2%를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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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 아웃코스 적응력 키우기 구슬땀…승훈, 체력 훈련 올인

아시아경제

이상화[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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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 이상을 기대한다. 여자 단거리의 이상화(28·스포츠토토)와 남자 장거리의 이승훈(29·대한항공)이 잘해야 한다.

이상화는 주 종목인 500m에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1·일본)만 이기면 된다. 과제로 떠오른 '아웃코스 극복'만 되면 이길 수 있다. 500m는 선수 두 명이 인·아웃 코스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300m 지점에서 안쪽에서 달린 선수와 바깥쪽에서 달린 선수가 위치를 바꾼 뒤 코너를 돌아 결승선까지 직선으로 100m를 더 달린다.

이상화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500m 일곱 차례 레이스 모두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여기서 은메달 다섯 개와 동메달 한 개를 땄다. 고다이라는 모두 인코스에서 시작해 금메달 일곱 개를 싹쓸이했다.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출발하면 속도가 정점에 다다른 마지막 코너를 돌 때 (원심력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빠질 수 있다. 아웃코스는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방향을 크게 꺾어야 하는데 워낙 속도가 빨라 부담스럽다. 남은 기간 적응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월드컵에서는 세계랭킹에 따라 경기 순서와 코스를 정한다. 올림픽은 순서와 코스를 추첨을 통해 정하기 때문에 이상화가 좋아하는 인코스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이상화는 "네 차례 월드컵을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한 번도 마음에 드는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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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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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와의 격차도 줄였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4차 월드컵 2차 레이스(10일)에서는 36초79로 2위를 하면서 1위 고다이라(36초54)를 0.15초 차로 추격했다. 9일 열린 1차 레이스에서는 초반 100m 기록(10초26)이 고다이라(10초27)보다 빨랐다. 이상화는 "본 경기는 올림픽이다. 우리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고 했다.

이승훈은 체력 훈련에 힘쓴다. 그는 매스스타트가 주 종목이다. 스무 명 남짓한 선수들이 정해진 레인 없이 열여섯 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린다. 이승훈은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다가 두세 바퀴를 남기고 전력 질주해 추월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1~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두 개를 땄다.

김민석(18·평촌고), 정재원(16·동북고)과 호흡을 맞추는 팀 추월도 우승이 목표다.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1차 월드컵(11월11일)에서 금메달을 땄다. 두 팀이 선수 세 명으로 한 조를 이뤄 링크 양쪽에서 동시에 출발, 여덟 바퀴를 돌아 제일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승훈은 "네 차례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지만 체력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동료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훈련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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