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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금리인상 예상대로, 韓 금융시장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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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국 금리인상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 연준의 자산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에도 지속될 경우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헤럴드경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p 인상했다. 연준은 내년 3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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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 결과 금감원은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9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496.03으로 전일 대비 0.6%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084.9원으로 전일 대비 5.8원 하락한 상태다.

유 수석부원장은 다만 “북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 연준이 자산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16개 은행(국내은행 11, 외은지점5)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각 은행에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등을 통한 외환건전성 관리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11월 기준 외화 LCR(Liquidity Coverage Ratio)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은행의 외화LCR은 11월 122.6%, 특수은행은 104.7%로 각각 규제비율인 60%, 40%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외화 LCR은 뱅크런과 같은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1개월간 유출될 수 있는 외화 규모 대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高)유동성 외화자산 비율을 뜻한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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