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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건없는 대화?…틸러슨 美국무-백악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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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아틀랜틱 카운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파격 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 발언 직후 백악관이 잇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놓고 있어서 북한과의 대화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또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해 그동안 비핵화를 전제로만 대화할 수 있다던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선회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도 이 점에서는 현실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 문턱을 낮추는데 동의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 발언 직후,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보는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소통 채널이 있다고 밝힌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는 시간낭비라고 다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게다가 마이클 앤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개선 없이는 북한과 대화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지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혼란스런 메시지가 섞이면서 이것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저해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도 아직은 미국 주도의 협상 테이블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아직 대화분위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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