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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PO 이슈] ⅔ 잡으려다 ⅔ 놓친, LG의 혼란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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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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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 시즌이 끝나자 마자 류중일 감독, 양상문 단장을 선임했을 때 이런 결과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두달 남짓한 시간 동안 LG는 야심만 보였을 뿐 스토브리그에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성훈과 손주인(삼성), 이병규(롯데) 등 베테랑 중견 선수들을 40인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FA 야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사정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협상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는 건 분명한 악재다.

류중일 감독은 8일 "데이비드 허프, 레다메스 리즈, 헨리 소사 3명 가운데 2명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3일 이 3명 가운데 2명과의 협상이 끝났다. LG는 소사와 새 외국인 투수로 내년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리즈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문제됐다. 허프는 금액 차이가 너무 커 테이블을 접었다. LG는 140만 달러에서 인상된 금액을, 허프 측은 200만 달러 중반대 금액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어쨌든 외국인 투수 구성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협상이 길어질 수는 있지만 셋 중의 둘을 확실히 잡는다고 확신한 시점이 너무 일렀다. 결과적으로 LG는 '닭 쫓다 지붕만 쳐다보는' 모양새가 됐다.다들 전력 보강에 바쁠 때 외국인 선수를 한 명도 결정하지 못한 채 12월의 절반을 보냈다.

동시에 우려해야 하는 건 '패닉 바이'다. 물론 스프링캠프가 끝나도록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던 2014년(에버렛 티포드, 3월 30일 발표)과 지난해(스캇 코프랜드, 4월 9일 발표) 사례를 답습해선 안되겠지만, 확실한 카드를 찾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빠른 영입이 목표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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