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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박주원 “2003년 현대 비자금 수사 중 CD 입수” 해명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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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전 의원이 2006년 받은 것과 국감서 공개한 것 ‘일치’

경향신문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 측이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이라며 공개한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서 건네받은 것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추가로 제시했다. 2006년 초 박 최고위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요약한 문건의 CD와 2008년 당시 언론에 공개한 100억원짜리 CD의 계좌번호가 서로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2003년 ‘현대 비자금’ 내사 과정에서 입수한 CD를 그 무렵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주 전 의원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박 최고위원은 또다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13일 경향신문이 주 전 의원의 전 보좌관 ㄱ씨로부터 입수한 ‘박주원 제보사건 내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보면 ‘DJ정권 비자금’이라고 적힌 CD의 중소기업은행 계좌번호는 001-979976-12-×××였다.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CD의 계좌번호 중 지워진 ‘12’를 제외하면 나머지 일련번호는 정확히 일치했다.

ㄱ씨는 “해당 문건은 2006년 박 최고위원의 강남사무실에서 주 전 의원이 ‘DJ 비자금’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가져온 후 컴퓨터에 요약 저장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건 파일은 수정 흔적이 없고 작성 시점은 2006년 4월21일이다.

ㄱ씨는 또 “2006년 3월9일 작성한 업무일지를 보니 ‘박주원 박사(18일) 면담-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에서 만나 자료가 있는 곳으로 이동’이라고 써 있다”고 말했다. 주 전 의원이 2006년 3월9일 일정을 잡고 3월18일 박 최고위원의 강남사무실에서 ‘DJ 비자금’ 자료를 받은 것을 입증하는 자료가 나온 것이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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