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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향후 2~3년 중국發 연쇄 불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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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3년간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력 산업들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연쇄 불황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EB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연구소는 13일 '2018년도 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내고,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향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산업을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중국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철강, 휴대폰, 이차전지 등에 더해 앞으로는 자동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업 등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중국의 위협은 양적 확장에 따른 공급과잉 유발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 다가올 위협은 양적·질적 성장을 포함하고 있어 이전보다 위기의 질(質)이 더욱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내에 반도체, LCD 생산공장들이 줄줄이 완공될 예정인데, 완공 시 LCD의 경우 LG디스플레이 전체 생산능력의 50%,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생산능력의 20%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사이클은 호황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으로 구성된 IT 산업 경기 사이클의 경우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연구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3개 업종에 대한 경기 전망을 현재보다 1~2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다만 철강, 비철금속, 조선, 해운, 의류 등 5개 업종에 대해선 일단 내년엔 지금보다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경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양모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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