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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거 실화?' 양현종, 시상식 올킬에 상금만 2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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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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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황금빛 피날레까지 완벽했다.

KIA 양현종(29)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총 유효 357표 가운데 323표를 얻은 양현종은 2위 헥터(KIA•12표)를 311표 차이로 따돌렸다. 양현종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 골든포토상까지 수상하면서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받아보고 싶은 상이다. 욕심이 난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양현종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안고 활짝 웃었다. 양현종은 "부모님과 장모님 등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TV로 보고 있을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이(전 KIA)에게도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 번 최초의 역사를 썼다. 그는 올해 한국시리즈와 정규시즌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역대 첫 선수였다. 여기에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또 하나의 역사를 보탰다.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93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토종 좌완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당시 LG) 이후 22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완봉승에 이어 우승을 확정 짓는 5차전 세이브까지 따내면서 KIA의 8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내내 호투를 거듭하면 양현종은 올 겨울 더 바빴다. 각종 시상식에서 주인공을 독차지했다. 올 겨울 품에 안은 상만 12개다. 상금(5,400만원)에 부상(약 1억4,730만원 상당)까지 더하면 총 2억130만원의 부수입까지 챙겼다. 골든포토상 부상으로 고급 카메라도 받았다.

한국시리즈 MVP와 정규시즌 MVP를 시작으로 무쇠팔 최동원상, 플레이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일구회 최고 투수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여러 언론사에서 마련한 시상식에서도 단연 주인공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 양현종이었다.

명예와 함께 돈도 따라왔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만 3대다. 한국시리즈와 정규시즌 MVP 부상으로 각각 기아자동차 스팅어(약 3,910만원 상당) 1대씩을 받아 같은 차만 2대가 됐다. 양현종은 "매형들에게 싼 값에 차를 팔았다"며 '부상'의 행방을 밝혔다. 카스포인트 어워드 대상도 그의 몫이었다. 부상으로는 6,000만원 상당의 벤츠 E 클래스가 따라왔다. 양현종은 당시 시상식에서 "오늘 받은 차는 많이 고생한 아내에게 주겠다"며 아내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둑한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상금은 아직 계산해보진 않았는데, 정말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이어 "아마도 저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양현종의 따뜻한 겨울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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