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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어가 개표결과 '불복' 주장하는 이유?…재검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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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민주당 존스, 앨라배마 보궐선거서 승리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1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에서 치러진 보궐선거는 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다. 개표 내내 선두를 달리던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가 막판에 더그 존스 민주당 후보에 역전을 당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0% 개표결과 존스 후보는 67만1151표(49.9%)를 획득해 65만436표(48.4%)를 얻은 로이 무어 후보를 이겼다. 명단에 없는 후보자의 이름을 투표 용지에 쓴 기명투표(Write-In)는 2만2819표(1.7%)가 나왔다.

개표 결과가 나온 후, 판사 출신인 무어 후보는 승복하지 않고 재검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빌 아미스티드도 "개표 결과는 박빙이었으며 재검표가 필요하다. 최종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법은 선거 승자와 패자의 득표차가 0.5%포인트 미만일 때 재검토를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결과 존스 당선인과 무어 후보의 득표차는 1.5%포인트로 파악되고 있어 현 상황에서 재검표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하지만 무어 후보측은 기명투표를 재확인하고, 오는 19일 정오까지 계속되는 부재자투표가 득표차를 좁혀 재검토가 가능하게 될 수 도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앨라베마 주 국무장관이 기명투표 수가 특표차보다 많다고 결정하면, 카운티들은 기명투표 개표결과에 대한 총계를 내야한다. 앨라베마 주 국무부는 오는 22일까지 부재자투표에 대한 결과를 내야한다. 이 결과를 합한 최종 투표결과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3일 사이에 인증될 예정이다. 재검표는 인증된 이후 72시간 내에 시행돼야 한다. 재검표 비용은 요청한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재검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존 메릴 앨라배마 주 국무장관은 '존스 당선인이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이 되는데 또 다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그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선거과정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은 많은 실수가 없다"며 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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