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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블랙' 종영 후 뒷말 무성…작가 "연출과 소통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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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OCN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OCN 주말극 '블랙'이 결말을 두고 종영 후 작가와 연출 간 잡음 노출이 수일간 이어져 시청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블랙'은 마지막회에 블랙(송승헌 분)이 무(無)의 형벌을 택했음에도 하람(고아라)과 죽은 후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장면이 담겨 갑론을박이 일었다.

특히 '블랙'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이 꾸준히 4%대를 기록하는 등 마니아 팬층을 형성했기에 팬들 사이에서 더 아쉬움을 낳았다.

이에 대본을 집필한 최란 작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블랙' 1~18회 대본 전체를 공개했다.

최 작가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방송에서는 본의와 다르게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많이 속상했다. 나름 노력했지만 (연출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최종회 대본을 올렸다는 말과 함께 작가에게 대본을 구매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더 아팠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 작가가 공개한 대본에 따르면 원래 결말은 블랙이 무(無)존재로 돌아가며 하람과의 연이 완전히 끊기는 새드엔딩이었다. 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하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내용도 더 상세히 담겨있었다.

한편 연출을 맡았던 김홍선 PD는 13일 현재 출국한 상태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출국 전 주변에 "대본을 충실하게 다 담아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참여했던 또 다른 관계자는 "대본 분량이 워낙 방대해서 짧은 회차에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드라마가 호평도 많이 받았는데 종영 후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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