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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fn★희비교차②]“여자는 공구빨”을 외치는 김숙의 색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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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snl 9'영상캡쳐


최근 올해를 빛낸 개그맨 순위가 발표됐다. 진정 올해의 주인공이라 불리는 김숙은 10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여심을 사로잡았지만 비교적 남심을 사로잡지 못해서였을까. 하지만 이미 모두의 언니가 된 김숙은 개의치 않아 할 것만 같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안방의 여자들을 휘어잡은 것은 남자 아이돌도, 조각미남 남자 배우도 아닌 바로 김숙이었다. 김숙은 ‘숙크러쉬’라는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쿨한 태도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해 종영한 가상결혼 리얼리티 JTBC '님과 함께'가 3년 8개월 동안 윤정수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숙과 윤정수는 가상 결혼이라는 컨셉의 식상함에서 만혼과 재혼 등 현실이라는 소스를 넣어 비즈니스 커플이라는 색다른 양념을 만들어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윤정수에게 고함을 치는 모습이 태반이지만 윤정수와 윤정수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그간 가상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김숙에게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예능 ‘영수증’에서도 김숙만의 쿨함이 돋보인다. 사고 싶은 걸 사야 직성이 풀리는 소비요정의 면모를 보여주며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다.

최근 방송된 tvN '서울메이트'에서 김숙은 게스트들을 위해 통 크게 자수 이불을 구입하고 과감하게 셀프 인테리어에 나섰다. 그는 직접 조명을 설치하며 "여자는 공구빨"이라고 박력 넘치게 말했다.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김숙만의 특별한 매력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김숙의 매력을 모두 망라한 모습이 'snl'에서 두드러졌다. 리더쉽을 발휘하고, 의지하지 않으며 당찬 모습을 보이는 김숙에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랑한다고 외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또 한번 숙크러쉬를 느꼈다.

김숙의 당당함과 거침없는 태도는 우리나라 여자예능인 중에서 거의 유일무이하다. 이런 김숙 캐릭터의 희소성과 톡톡 튀는 매력이 올해, 그리고 앞으로의 종횡무진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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