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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내년 이통사 멤버십 혜택 대거 축소…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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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이어 KT도 멤버십 혜택 축소
사용 제한 때문에 연 5000억 버려져
멤버십 통신요금 낼 수 있도록 요구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이동통신사가 내년도 이동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대폭 축소한다. 사용 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혜택까지 줄여 가입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멤버십 정책을 도입한다. 우선 U Cloud 멤버십 혜택, 현대 Hmall 무료 VIP초이스 1만원 할인 쿠폰 혜택, 2017 더블할인멤버십 혜택이 폐지된다. 이마트 할인쿠폰은 금액 등이 축소됐다. GS25 할인혜택은 기존 2회에서 1회로 축소된다.

반면 오크밸리 제휴할인 혜택이 추가됐으며, 올레tv 모바일 유료 VOD 구입시 20% 할인 혜택이 신설됐다. 신설된 헤택보다 줄어든 혜택의 규모가 훨씬 크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도 내년부터 멤버십 혜택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인다. 기존 멤버십 전체 등급이 이용 가능했던 '나만의 콕'은 2018년부터 VVIP·VIP 등급만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콕은 영화·쇼핑·교통 카테고리 중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VVIP 등급은 월별 요금이 순액 요금제 기준 7만4800원 이상, VIP 등급 기준은 6만5890원 이상일 경우 주어진다.

나만의 콕 혜택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변경 전에는 각 카테고리 별 통합 주 1회·월 2회·연 24회 제공했던 혜택이 변경 후 각 카테고리 별 통합 월 1회·연 12회로 줄었다. 무료 영화 티켓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무료 영화 예매 시 차감되는 포인트도 기존 5000점(예매 시 건당 7000점을 차감 후 다음달 10일 2000점 복구)이었지만 변경 후에는 7000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가맹 편의점인 GS25 이용 횟수도 변경 전 1일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요금제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통사의 멤버십 혜택 규모는 꾸준히 줄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작년 1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이통사 멤버십 혜택 공지를 분석한 결과 전체 멤버십 혜택 변경 3건 중 2건이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남은 멤버십 포인트가 많다 하더라도 12월 중 소진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할인 한도·횟수 등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이통사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통신사에서 지급된 포인트의 59%가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고 있다. 개선사항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통신비 결제'를 꼽았다. 업계에서는 연간 사라지는 포인트만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이에 멤버십 혜택을 포기하고 차라리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CJ헬로 등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와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요금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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