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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내년부터 케이뱅크·카카오뱅크·우체국도 펀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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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 몰아주기 차단…연간 규모의 25%로 제한

가입 1년 후 판매보수 없는 온라인·클린펀드로 전환 허용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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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내년부터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우체국에서도 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 금융 계열사 펀드 쏠림을 막기 위해,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의 연간 펀드 판매 규모는 전체의 25% 이하로 줄여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산운용 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정사업본부, 인터넷은행 등에서도 펀드를 가입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단위 농협 등 상호금융사와 저축은행 등에서도 공모펀드를 팔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 이달 중에 단위 농협 4~5곳이 추가로 펀드 판매 인가를 받는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신협 등은 농협 인가 과정을 보고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우체국, 인터넷은행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펀드를 팔 수 있어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신한금융 등 금융그룹 중 계열사 자산운용사에 펀드 판매 쏠림도 막는다. 금융위는 그룹 내 계열사 펀드 판매를 연간 판매 규모의 25%로 제한한다. 2013년 도입된 이른바 '50%룰' 이후 4년 만에 '펀드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한다는 뜻이다. 시장 혼란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내년엔 45%, 2022년에 25%로 줄이기로 했다. 그간 50% 룰로 계열사 쏠림 현상은 줄었지만, 일부 운용사는 여전히 계열사 비중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자가 원하면 투자 자문이 없어 저렴한 판매 보수를 받는 온라인 펀드나 클린 클래스(투자자가 창구에서 별도 투자 설명·상담을 받지 않고 가입하는 펀드)로 바꿀 수 있다. 판매보수에는 투자자문 비용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투자자가 환매 시점 등에 대한 조언을 받지 못하고 비용만 부담한다는 게 문제였다. 다만 투자자문을 받고, 낮은 보수 상품으로 바꾸는 투자자를 막기 위해 적어도 1년은 지나야 갈아탈 수 있다.

박정훈 자본시장국장은 "온라인 펀드와 클린 클래스의 판매보수는 일반 펀드의 절반 수준"이라며 "판매보수가 운용보수 대비 1.4배인 관행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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