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美 캘리포니아 바람 잦아들어…산불 진압 '희소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루 피해규모 줄어들어…안심은 일러

뉴스1

토마스 산불이 쓸고 간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토로 캐니언.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천명의 소방 대원들이 일주일 넘게 산불과 씨름하는 가운데, 바람이 잦아들고 피해 규모가 줄어드는 등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역 당국 관계자는 이날 "최악의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며 토마스 산불로 인한 전날 피해 규모가 1000헥타르(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산불이 발화한지 9시간 만에 3만1000에이커(125㎢)를 태웠던 초반 피해 규모와 비교하면 10%도 안 되게 줄어든 셈이다.

바람도 15~25mph(24~32㎞/h) 수준으로 잦아들면서 적색경보 대상도 축소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당국은 벤추라와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산 인근 주민 100만여명만을 대상으로 적색 경보를 내렸다. 지난주 산불 위협이 극심할 때와 비교해 20분의1로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른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헤넨 CNN 수석 기상학자는 최소 일주일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며 다음 주 주말까지 또다른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관계자들은 토마스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

토마스 산불이 덮친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북부.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최소 가옥 2만5000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대피 주민은 9만5000명에 달한다. 전소된 구조물은 1000가구 이상이다.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재산피해 추산치는 100억달러(10조9000억원)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산불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발화한 토마스 산불은 이때까지 서울시 면적의 약 1.6배인 23만4000에이커(947㎢)를 태웠다. 주 내 최대 전력회사인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전력 시설이 파손되며 8만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현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의 9000여명 중 7000명가량이 토마스 산불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길은 5분의1정도만 진화됐다. 나머지 4개 산불의 진압률은 85~100% 수준이다.

LA 부촌 벨에어 지역에서 발화한 스커볼 산불은 노숙인 캠프에서 불법 취사 중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나머지 산불의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seunghe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