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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윈터미팅 2일차] 열기 돌아온 스토브리그....추신수 이름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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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차가웠던 2017-18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이제 '스토브리그' 다워졌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돌핀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는 많은 이적 소식과 루머들이 쏟아져나왔다.

한국 시간 13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총 네 건의 공식화된 소식이 전해졌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마이너리그 내야수 데이온 탄젤을 내주는 조건으로 2루수, 3루수, 좌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좌타자 라이언 쉼프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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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파드레스는 뉴욕 양키스에 외야수 자바리 블라시를 내주는 조건으로 내야수 체이스 헤들리와 우완 투수 브라이언 미첼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 트레이드는 미첼을 선발 후보로 점찍은 파드레스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 헤들리의 잔여 계약(1년 1300만 달러)을 부담하는 형태의 트레이드다. 양키스는 전날 스탈린 카스트로를 마이애미로 보낸데 이어 또 한 명의 고액 연봉자를 처리했다.

시카고 컵스는 먼저 계약 소식이 알려졌던 우완 불펜 브랜든 모로우와 토미 존 수술에서 재활중인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를 영입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모로우는 어깨 부상 전력 때문에 피지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를 통과한 것이 확인됐다. 스마일리는 탬파베이 시절 함께한 조 매든 감독과 재회한다. 2019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 합의 소식들도 전해졌다. 불펜 시장은 활기차게 돌아갔다. 브라이언 쇼가 3년간 연봉 9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에 콜로라도 로키스와 합의한 것이 밝혀졌고,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토미 헌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루머는 주로 트레이드 관련 루머들이 줄을 이었다. 마르셀 오즈나(마이애미),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게릿 콜(피츠버그),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 등의 이적 루머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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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이날도 또 한 명의 고액연봉자를 정리했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의 이름도 나오기 시작했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잭 그레인키 영입을 논의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부터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텍사스가 4년간 1억 385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그레인키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3년간 63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추신수를 거래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잔칼로 스탠튼 영입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여전히 타자 영입에 목이 마른 모습이다. '디 애틀랜틱'의 켄 로젠탈은 이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루수 조시 도널드슨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거물급 FA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외야 최대 FA 타자인 J.D. 마르티네스는 윈터미팅이 열리는 올랜도를 직접 찾아 구단들을 만날 예정이다. 선발 최대어 제이크 아리에타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리에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75페이지 분량의 홍보 자료를 구단주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말말말

"지금까지 가장 큰 계약이 챗우드(3년 3800만 달러)라고 하더라. 미친일이다. 아직 좋은 선수들이 엄청나게 남아 있다."-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

자이디 단장은 유난히 진행속도가 느린 이번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표현하며 이같은 말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FA 영입보다 트레이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다 잊어버렸다. 방금전에. 고맙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월드시리즈 패배의 충격을 어떻게 잊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로버츠는 이같이 답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이 모자랐던 로버츠는 "많은 일들이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이 투구 하나, 저 투구 하나가 결과를 바꿨을지도 모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기서 배워야 한다"며 아쉬움을 삼켰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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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인터뷰중인 캘러웨이 메츠 감독.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나는 매년 생일에 선물을 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거나 방구석에서 우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지 않다."-조 매든 컵스 감독

10월이 아쉬운 이가 여기 또 한 명 있으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매든 컵스 감독이다. 그는 '월드시리즈 아니면 실패'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말을 남겼다.

"기자들을 보자마자 처음으로 한 말이 '스탠튼 얘기는 하지 않겠다'였다."-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

코라 보스턴 신임 감독은 잔칼로 스탠튼의 뉴욕 양키스 이적이 발표됐을 때 야디에르 몰리나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했었다고.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몰려오자 스탠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그는 "그는 좋은 선수다. 우리가 아는 것은 더 좋아졌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도전하는 것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침착한 모습을 유지했다.

"노력은 하고 있는데, 다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

캘러웨이 신임 메츠 감독은 메츠의 지난 시즌 모든 경기를 다 보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엄살을 부렸다. 그는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싶다"며 선수단 파악 단계임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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