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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달 새 네차례 만난 안철수ㆍ유승민…통합 반대 맞불 놓는 호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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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부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포럼인 ‘국민통합포럼’이 열린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두 사람은 최근 한 달 새 네 차례를 만나면서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리는 부산은 양 당의 부산시당위원장이 선거연대를 하기로 합의한 곳이라 주목된다. 이에 맞서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통합반대파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는 광주에서 ‘정체성 세미나’를 가지며 맞불을 놓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합의 이혼을 고민할 때”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국민의당 당 내분은 격화되고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연합뉴스]


국민통합포럼이 지난 9월 20일 공식적으로 출범한 뒤 지금까지 매주 토론회가 열렸다. 최근까지 12차례의 세미나가 개최됐다. 두 대표는 10월 10일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한 이후, 지난달 23일 열린 ‘양당 연대ㆍ통합의 의미와 전망’ 세미나, 이달 7일 열린 ‘양당의 정책연대의 과제와 발전방향’세미나에 참석했고 14일 열리는 “부산ㆍ울산ㆍ경님 지역경제 발전 방안’세미나까지 함께 참석한다. 유 대표가 지난 14일 신임 대표로 당선 된 안 대표와 만나 선거연대를 언급한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한달 사이 네 차례나 만남을 가진 셈이다. 특히 유 대표가 제안을 안 대표가 받아들야 양당 대표는 곧 단독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은 특히 양당의 연대 논의가 가장 진척된 곳이라 두 대표의 만남이 주목되고 있다. 양당의 부산시도당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연대ㆍ선거연대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도당 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부산 지역내 양당의 후보가 겹치는데가 없으면 한쪽으로 밀어주고, 겹치면 경쟁력을 파악한 후 한 사람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두당의 연대 논의는 중앙당이 지역을 순회하며 통합 바람을 띄우고 시도당자체적으로 선거연대를 선언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당에 이어 13일에는 경남, 21일에는 충남시도당이 ‘사실상 선거연대’를 선언한다. 국민의당 경남시도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중앙당에서 선거연대 선언을 부담스러워 해 정책연대를 선언하지만 사실상 선거연대 선언”이라고 했다. 조규선 충남도당 위원장도 통화에서 “21일 만나 바른정당과 선거연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승민 대표와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지역에서도하나둘씩 두당의 연대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통합반대 모임인 ‘평화개혁연대는 13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로 세미나를 준비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이라며 “(호남계와 친안철수 세력간의)합의이혼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는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박주선, 김동철, 조배숙, 장병완, 이상돈, 최경환, 박주현, 김경진 의원 등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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