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文대통령, 오늘 3박4일 訪中…첫 일정은 재중 한국인 간담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드·대북해법 모색…14일 정상회담·15일 북경대 연설

16일 충칭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현대자동차 방문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첫 방중(訪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으로 출발, 3박4일간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국빈방중한다. 시 주석은 물론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대북문제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 등 한중 경제교류 물꼬를 트는 데도 사활을 다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방중 첫 일정은 재중 한국인들과의 간담회 자리로, 문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고국을 위해 노력해준 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향후 원활한 한중관계를 위해 양국 가교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일정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방중 둘째날인 14일에는 시 주석과의 확대·소규모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 후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 최대과제로 꼽히는 사드 갈등 최소화, 대북문제 해결에 진력할 다할 것이란 예상이다.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 자세'와 '미래 논의'에 방점을 두고 양 사안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에 있어선 회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3불(사드 추가배치·미(美)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불가)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이 사드문제를 거듭 거론할 것으로 보고 '역지사지'에 입각한 적절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북해법과 관련 중국이 쌍중단(雙中斷·북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중단),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동시진행)을 추진 중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중국이 강도 높은 제재·압박을 가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셋째날인 15일 오전에는 베이징대에서 연설을 갖는다. 앞서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이 베이징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 칭화대에서 각각 연설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케이팝(K-POP)과 같은 한류를 예로 들어 문화·예술적 의미의 한중교류 활성화를 더욱 희망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은 물론 양국 안보·경제협력, 4차 산업혁명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면담, 리커창 총리와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유학하는 등 북한어(語)에 능통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국가지도자급 인사들이 올 때마다 통역을 맡아왔다.

문 대통령은 장 위원장과 북핵문제 및 한중관계 발전상황, 양국 의회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충칭으로 향해, 충칭에서 방중 마지막날인 16일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을 시작으로,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청사 방문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는 등 독립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인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갖는다. 천 서기는 올해 제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원을 건너뛰고 2계급 승진하며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천 서기와의 만남 뒤 현대자동차를 방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후, 서울 향발 비행기에 오른다.
cho11757@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